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후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노후 관련 게시글을 들여다본 결과 노후에 대한 2040세대의 관심이 커지고 있었다.
전체 노후 관련 게시글의 37.7%는 결혼과 연애 이야기였다. 상대의 조건(외모·연봉·나이·집안 등)을 따지는 글의 비중이 2020년 25.6%에서 2023년 40.4%로 3년 만에 15%p(포인트) 뛰었다. 상대가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제는 상대방 부모의 노후 준비 여부까지 고려 대상이 된 것이다.
노후를 다룬 글은 경제적 준비, 결혼, 부모 부양과 같은 모든 담론에서 부정적인 감정의 비중이 두드러졌다(각각 50%, 54%, 54%).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감정은 '두려움'이었는데, 특히 경제적 준비에 대해 다룬 글에서 그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 글들에는 연금·저축·보험·투자·퇴직 같은 재무 계획 관련 단어와 함께, 아파트·대출·전세·현금처럼 주거와 관련된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이야기에서는 여전히 '흥미'가 앞섰으나 국민연금을 향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62%에 달했고, 그 안에서도 '분노' 감정의 비중이 36%로 가장 컸다.
정년연장 이야기는 세 부문 중 부정적인 반응이 가장 강했다. 노조 임금 협상을 다룬 글은 73%로 부정적 감정이 우세했고, 그중 51%가 '분노'였다. 세대 갈등을 다룬 글도 65%가 부정적이었다. 이야기의 62%가 세대와 인구 문제를 다뤘고, 이런 흐름은 8년 내내 거의 바뀌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노후 불안이 결혼은 물론 주거, 연금, 세대 갈등에까지 번지고 있다"며 "노후가 이미 청년 세대의 현재 문제로 다가와 있는 만큼,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 전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