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월 서울 관광·소비 동향'…서울 찾은 외국인 21.6% 늘 때 카드소비는 59.9% 증가

올해 1~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누적 카드소비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관광객의 소비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월 카드소비액은 다섯 달째 1조원을 넘었다.
6일 서울시가 발표한 '8월 서울 관광·소비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지역 카드소비액은 7조781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소비액의 98%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8662억원보다는 2조9151억원(59.9%) 늘었다. 월별 소비액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1~8월) 951만명에서 1156만명으로 21.6%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의 방한 외래객 수에 지난해 서울 방문비율 76.8%를 적용한 잠정치다. 방문객 증가율보다 카드소비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8월 한 달만 보면 카드소비액은 1조32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8.1% 증가했다. 같은 달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명으로 23.3% 늘어 월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관광객은 중국이 63만6000명으로 36.9%를 차지했고 일본 32만2000명, 대만 18만8000명 순이었다. 중국·일본·대만 관광객이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소비는 쇼핑과 의료·웰니스에 집중됐다. 1~8월 카드 소비액 가운데 쇼핑이 46.6%로 가장 많았고 의료·웰니스 23.8%, 식음료 13.2%, 숙박 10.4% 순이었다. 대형쇼핑몰 소비액은 1조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5% 늘었다. 의료관광은 64.2%, 일반외식업은 59.5%, 뷰티는 39.7% 증가했다.
관광객 지출 지역도 넓어졌다. 상권 유형별 증가율은 골목상권이 80.9%로 가장 높았다. 발달상권은 57.6%, 전통시장은 50.1%였다. 도산공원 인근은 240.1%, 성수동 경수초등학교 인근은 206.6%, 성수동카페거리는 109.3% 늘었다.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에서도 각각 127.4%, 67.9% 증가했다.
서울시는 관광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한다.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서울 달빛야장' 등을 골목상권과 연계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야간 콘텐츠와 지역상권 연계를 강화해 관광 소비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