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 활용한 사업모델로 수익 창출
돌봄서비스 마을기업은 매출 187억

지역자원을 활용해 관광·농산물 유통·돌봄 서비스 등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한 마을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 마을기업 3곳 중 1곳은 매출이 없는 반면, 지역 특성을 살려 수십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도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약 36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겨울철 얼음분수축제를 비롯해 여름 물놀이장, 농촌체험 프로그램,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다.
알프스마을은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이를 농특산물 판매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겨울철 축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름철 물놀이와 농촌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관광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알프스마을의 고용 인원은 총 236명으로 상근직 14명, 임시직 56명, 일용직 166명 등이다.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의 무릉외갓집영농조합법인은 지역 농산물 유통을 통해 지난해 약 14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8.7% 증가한 규모다.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꾸러미로 구성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가 핵심 사업이다.
무릉외갓집은 지역 55개 농가와 협력해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945명의 구독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지역 농가에서 매입한 농산물 규모만 약 7억9000만원에 달한다.
농산물 정기구독은 소비자에게 제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는 지속적인 판매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나무와열매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 돌봄 수요를 사업으로 연결한 사례다. 장애인 돌봄과 활동지원, 재활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약 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설립한 이 조합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 고용 인원은 상근직과 임시직을 포함해 609명으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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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사업 분야는 다르지만 지역의 자원과 수요를 수익사업으로 연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판매를 연계하거나 농산물 정기구독과 돌봄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성공한 마을기업들은 지역자원을 재발견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며 "우수 사례집을 제작해 지자체와 마을기업 등에 배포하고, 컨설팅과 워크숍 등을 통해 성공 사례가 확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사회연대경제위원장인 복기왕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마을기업 1727곳 가운데 연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496곳(28.7%)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440곳)보다 56곳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