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친화 산부인과 3개소 → 4개소로 확충, 내년 상반기 서울미즈병원 신규 지정

#. 시각장애인 A씨는 지팡이와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도 혼잡한 병원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접수부터 검사·진료·약국까지 여러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다. 자궁근종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게 된 A씨는 서울대학교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이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부모님 동행 없이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예전에는 병원에 갈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가야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강동구에 장애친화 산부인과 1개소를 추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장애여성이 임신·출산과 일상적인 부인과 진료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의료기관이다. 장애특성을 고려한 편의시설과 의료장비를 갖추고, 진료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일반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여성의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서울대학교병원, 이대목동병원, 성애병원을 순차적으로 개소해 현재 3개소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운영 중이다.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진료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293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289건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등 장애여성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강동구 미즈병원이 문을 열면서 시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기존 3개소에서 4개소로 확대된다.
장애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시기의 임신·출산 지원뿐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산부인과 의료서비스다. 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통해 장애여성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기관의 진료 경험과 운영 성과를 공유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장애친화 의료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진료환경도 꾸준히 개선해 장애여성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