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에 100만명 참여 주장…"시간 없다" 절박함 강조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7명 가운데 6명이 23일 아침 똑같은 편지를 받았다. 보낸 사람은 나머지 1명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 전 의장은 "후보자 연석회의를 통해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것이 대통합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을 포함한 범여권 주자들이 서둘러 연석회의를 구성,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우리 모두 벌거벗는 각오로 국민 앞에 서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며 거듭 이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의 연석회의 제안은 두번째다. 그가 5월18일 광주에서 열자고 제안했던 연석회의는 무산됐다.
그는 "한나라당은 23만명이 참여하는 경선을 하지만 우리는 10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할 수 있다"며 그 조건도 제시했다. △국민경선 이후 후보단일화 금지 △전국동시투표가 아닌 전국순회방식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관리 위탁 등이다.
그는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부터 날짜를 거꾸로 세며 국민경선 절차를 차례로 제시했다. "10월28일까지는 우리의 후보를 확정하고 8월30일까지는 선관위에 경선위탁을 신청해야 한다"며 "100만 국민경선단 명부작성, 당헌.당규 개정, 임시정당 창당 등 국민경선에 필요한 실무적 작업을 준비하려면 늦어도 6월말까지는 국민경선에 합의하고 7월에는 임시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이 연석회의를 거듭 제안한 배경은 '절박함'이다. 범여권의 정치세력간 통합 논의에 별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후보자들끼리라도 합의체를 구성해야 대선까지 남은 일정을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날 편지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 '절박함'을 드러냈다. 또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기다리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며 "그런 분들은 잠깐, 눈 깜짝할 사이에 지금의 작은 관심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