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장 만난 자리 "기다려주는 국민에게 감사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26일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독주' 상황을 상대방 없이 혼자 휘두르는 주먹질에 비유했다. 범여권 통합도 거듭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일행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에 "쏠림현상이 아니다"며 "상대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합쳐 70%를 넘나드는 현상을 '혼자 하는 주먹질'에 비유한 셈이다.
그는 "국민의 관심은 여권이 단일화내해느냐, 못하느냐에 있다"며 "모두들 힘들겠지만 시간이 가고 있다. 잘 판단해서 하시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표현은 올 대선에서 범여권이 단일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소신을 확인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을 만나선 "국민이 원하는 건 여야 1:1 대결"이라고 말했었다.
김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논란에 대해 "지역주의 하는 사람이 지역주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신라 백제때부터 지역주의가 있었다고 하는 건 조상을 모독하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이날 만남엔 정 전 의장의 측근인 김현미 정청래 의원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