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29일 "이명박을 철저하게 발가벗겨야 한다. 단, 당 검증위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절대 안 싸운다. 무대응"이라며 박 전 대표측을 향한 '노(NO) 네거티브' 선언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검증은 합의에 따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좋지만 검증위에 넘겨서 당에서 철저히 하자는 게 애초 합의한 것이었다"며 박 전 대표측이 언론 보도를 인용해 검증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토해냈다.
이어 "이 전 시장이 무대응으로 가겠다는 것은 경선 이후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같은 당의 후보에서 전과 14범이라니 범죄자라니 하고 진짜 범죄자라도 그렇게 말하면 인격모독"이라고 토로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최근의 지지율 하락 추세와 관련 "지금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부동층으로 가고 있다"며 "부동층으로 간 것은 검증 국면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 캠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못 만날 게 뭐가 있겠나"라며 "만날 일이 있더라도 언제라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선대위원장과 일문일답
-검증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명박을 철저하게 발가벗겨야 한다. 그런데 당 검증위를 통해서 해야 한다. 누가 검증을 하지 말라고 했나. 합의에 따라 하라는 것 아니냐. 우리는 절대 안싸운다. 무대응이다.
- 경선 뒤에 (박 전 대표측과) 같이 일할 수 있나
▶그게 걱정이다. 우리는 지금 경선 이후를 생각하고 있다. 후보가 무대응으로 가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쪽에서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거 같다.
전과 14범이라니 범죄자라고 하고..진짜 범죄자라도 그렇게 말하면 인격모독이다. 같은당의 후보에게 그런 말은 하는 게 말이 되나.
독자들의 PICK!
- 박 전 대표측 홍사덕 위원장이 언론에서 나온 건 문제제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언론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캠프에선 그걸 검증위에 넘겨서 당에서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게 애초에 합의한 거 아니냐.
-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데.
▶잘 되겠지. 지금 지지율 빠지는 것은 부동층으로 가고 있다. 부동층으로 간 것은 검증국면이 끝나면 다시 돌아오게 돼 있다.
- 홍 위원장과 만날 생각없나
▶비당원과 무슨 일로 만나나 이건 농담이고(웃음)….만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만나겠다. 못 만날 게 뭐가 있겠나. 내가 예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 대변인 할 때 홍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대변인을 해서 텔레비전에서 토론회도 하고 했다.
- 한반도 대운하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데
▶처음에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이 잘못됐다. 물류라는 건 기본이다. 다목적 운하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내가 10여년전 국회에서 이 전 시장이 의원 신분으로 경부운하 제안할 때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와서 들어보니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물류만이 아니다. 물류만 이야기하니까 시비를 걸고 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내륙개발이다. 관광도 있고 환경도 있다. 대운하를 하게 되면 내륙에 항구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