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 합동연설회..후보들 "진정한 자치도 만들 것"
저마다 달콤한 '지역공약'을 내걸었다. 한나라당 합동연설회의 서막을 알린 21일 제주 연설회 얘기다.
이명박·박근혜·홍준표·원희룡 등 4명의 경선 후보는 너도나도 "제주도의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첫 지역이라는 '상징성'과 모든 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온 제주 표심의 '중요성'을 고려한 구애 전략으로 제주도민들에게 다양한 '선심성 공약(?)'을 선보였다.
4명의 후보 중 맨 처음 단상에 오른 홍준표 의원은 제주도민을 위해 '4가지 제주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되면 △제2 국제공항 건설 △동북아 교육 중심도시 건설 △의료 중심도시 육성 △관광산업 발전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4000~1만5000달러 수준인 데 비해 울산은 선진국 도시 수준인 3만5000달러에 달한다"며 "제주도가 선진국 못지 않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홍준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 역시 구체적인 지역 경제공약을 내놓았다. "제주가 너무 어렵다. 특별자치도를 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무엇인가"라며 박수를 유도한 뒤 "제주도를 규제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자치도,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제주도 전 지역의 무관세화 △숙박업 음식업 오락시설 부가세 철폐 △첨단기업 법입세 감면 △제2 국제공항 건설 등도 약속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제주에서 마친 원 후보는 '제주도민의 아픔을 이해하는 동향인'의 장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모두가 제주도의 발전을 말하고 '이것 주겠다, 저것도 해주겠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좁쌀밥, 톳밥 한번 안 먹어보고 호텔에 머물며 바닷물에 발이나 담가본 사람들이 어떻게 제주의 절절함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운을 뗐다.
이어 "가난과 아픔의 작은 섬이었던 제주는 이제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서 두바이, 홍콩과 경쟁하고 있다"며 "단순한 행정구조의 개편을 넘어 진짜 알맹이가 있는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돈, 물건이 자유롭게 제주를 넘나들어야 한다"며 "항공권, 면세권, 금융 감독 권한, 모두 다 우리 제주가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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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번으로 단상에 선 이 후보 역시 제주도를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며 당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제주 특별자치도는 지금 돈도 없고, 권한도 없는 '타치도'다"면서 "제주도를 홍콩으로, 싱가폴로, 두바이로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제주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 정상화 혁명"이라며 "이 작은 섬의 수많은 인재들이 한국사회를 이끌고 움직일 수 있도록 제주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