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취약·열세 지역 'TK·PK' 대세몰이

李·朴, 취약·열세 지역 'TK·PK' 대세몰이

대구=오상헌 기자
2007.07.25 15:47

李, 대구서 부동 당심 공략...朴, 부산서 보수 표심 구애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경선 후보는 25일 각각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방문해 경선 표밭갈이에 나섰다.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빅2' 모두 한나라당의 본거지에서 '바람몰이'를 시도한 것.

전날 고향인 포항에서 동향 표심에 구애한 이 후보. 이날은 박 후보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박 후보 역시 근소한 열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부산·경남에서 자신이 한나라당의 '적자'임을 내세우며 보수 표심의 결집을 시도했다.

◇李, 취약지역 '대구' 공략= 이 후보는 이날 이 지역 '중립지대'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구를 집중 공략하는 전법을 폈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 추세에 덧붙여 박 후보에 비해 가장 열세인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 대구이기 때문으로 '부동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당 당원 간담회를 첫 일정으로 소화한 이 후보는 이후 잇따라 강재섭 대표(서구), 이한구(수성갑), 주성영(동구갑), 주호영(수성을) 의원의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강 대표와 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중립인사'로 분류되는 인물. 주성영 의원의 경우 '친박(朴)' 성향이지만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중립'으로 분류된다.

이 후보는 수성갑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솔직히 내가 나가야 정권교체가 된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부탁하고 '화합과 단합으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박 후보를 의식한 듯 "나도 고향이 포항"이라며 자신이 'TK' 출신임을 유독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칫 '내가 안 될 바엔 너도 안 되는 게 낫다'는 식으로 가면 큰 낭패에 빠진다"며 최근의 검증 공방을 거론하며 박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朴, 부산 '보수표심' 결집= 박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차원과 부산을 순회했다. 26일 재개되는 부산 합동연설회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

동시에 이 후보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열세인 이 곳에서 막판 '세확산'을 통해 대역전극을 노리겠다는 심산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에서 열린 고엽제 전우회에 참석했다. 보수 성향의 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박 후보는 대북 상호주의에서 유연하게 입장을 선회한 한나라당의 '신(新)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등 보수 색깔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캠프 소속 엄호성·김영선 의원이 주최한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복지 분야 정책구상을 추가 발표했다.

급여 생활자에게 부과되는 과중한 세금 구조 개선, 여성 육아문제 해결, 양육 비용 절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또 부산 서구 지역 당원간담회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경선을 겨냥한 막판 '세몰이'에 전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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