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朴-최태민 현재진행형"vs朴측 "李 부동산탓 본선필패"
검증 청문회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설전'이 또 다시 불붙고 있다. 일시적 '휴전' 태세에서 '전면전'으로 돌입한 형국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경선후보 캠프의 '검증공방' 얘기다. 양상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그간 '수세'에 몰렸던 이 후보측이 '선전포고'에 나서자 박 후보측이 '맞불'을 놓으면서 '공수'가 따로없는 새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 李측, '최태민' 의혹으로 朴 '정조준'= 이 후보 캠프는 청문회 당시 새롭게 드러난 박 후보 관련 의혹들을 연일 꺼내들고 이른바 '공개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6억원의 성격 및 용처, 성북동 자택 무상증여 경위에 대한 입장 요구에 더해 25일에는 '금기' 영역까지 건드렸다. 이미 사망한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이다.
박형준 대변인이 나섰다. 박 대변인인 "천벌을 받을 각오로 묻겠다"며 최 목사의 비리와 박 후보와의 '관계' 등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다 행적 자체가 상식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최태민씨와 (박 후보가) 왜 그리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박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최 목사 친인척의 영남대 비리 관여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이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유출 사건에도 최 목사의 친인척이 개입됐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박 후보와 최 목사의 관계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 경영의 가장 기본은 공사 구분이다. 국정에 대한 판단을 할 때 어떤 사람들이 주위를 형성하고 있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박 후보 부적격론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 朴측, '부동산' 의혹 李 '본선필패론'= 박 후보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 후보 가족의 토지 소유 현황을 공개하는 등 '부동산'으로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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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 가족의 부동산은 서울 서여의도 면적과 같은 85만9000여평에 달한다"고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서울시장 재직시절 뉴타운 지정 및 고도제한 완화 의혹 등 이 후보 본인과 친인척이 연루된 비리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본선 필패론'을 폈다. 필패 논리의 연결 고리는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
홍 위원장은 "이 후보 일가가 전국에 86만평의 땅을 갖고 투기, 은닉, 변칙 증여를 일삼은 것은 이 후보 본선 필패론의 가장 중요한 근거"라며 "경선 후 본선까지 120일의 시간이 있는데 정부.여당의 공세를 무슨 수로 방어해내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시비하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