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막바지 한 '빅2' 난투극 격화일로

경선 막바지 한 '빅2' 난투극 격화일로

오송(충북)=오상헌, 이새누리 기자
2007.08.02 17:12

朴측, 금품살포 의혹제기 '총공세'...李측, 여론조사 조작 '맞불'

말 그대로 '난투극'이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 경선전(戰)의 양상이다. 경선을 보름여 앞두고 '빅2'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은 연일 격화일로다.

8월 대역전극을 노리는 박근혜 후보측은 그야말로 '총공세'다. 2일에는 경선 막판 이 후보측의 혼탁 선거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세론'을 굳혀 본선 티켓을 손에 쥐려는 이 후보측의 '반격'도 만만찮다.

이 후보는 직접 박 후보측의 공격을 근거없는 '중상모략'으로 일축했다. 캠프차원에서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들며 박 후보측에 '맞불'을 놨다.

◇朴측, 李캠프 사조직동원·금품살포 '맹공'= 박 후보 캠프는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선을 앞두고 (이 후보측이) 본격적인 사조직을 가동해 동창회나 향우회 등을 빈번하게 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 핵심.

"일부 (이 후보측) 사조직 책임자들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얘기가 뒤숭숭하게 돌아다니고 있다"고도 했다. 클린선거대책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함승희 전 의원은 "인천 광주 등 지역에서도 조직적인 금품살포와 향응이 제공된다는 것이 빈번히 접수되고 있다"며 구체적 정황과 제보까지 공개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이 후보 캠프의 외곽후원조직 '희망세상21 산악회'를 공격의 소재로 삼았다. "사상 최대의 불법 선거 조직"이라며 "경우에 따라 (이 후보의)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것일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박 후보측의 이같은 공세는 부동산 및 재산 의혹 등으로 적잖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이 후보의 '부정부패·비리' 이미지를 고착시켜 막판 대역전극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측, 朴캠프 여론조사 조작 '역공'= 이 후보 캠프도 즉각 반격했다. 박 후보측의 금품 살포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섰다. 이날 대전·충남을 방문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런 식으로 중상모략을 하면 되나"라며 박 후보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얘기를 하면 안 된다. 모함해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이미 우리가 예고했고 예상했던 네거티브"라면서 "우리가 경고한 '조작된 금품수수 폭로 양심선언'을 위한 군불 때기 의혹이 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역공도 취했다. 진수희 대변인은 박 후보측에 유리한 지지율 결과를 발표한 KSOI(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여론조사를 문제삼았다. "조사기법 및 관행에 비추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여론조작'의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닌가"고 했다.

진 대변인은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특정 캠프에 유리한 홍보성 여론조사 결과들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발방지 및 예방을 위해 캠프는 중앙선관위에 고발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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