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과 '역전론'이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8월 첫날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는 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서로를 직접 겨냥했고 날선 칼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이 후보는 여유를 버렸고 박 후보는 더 강해졌다. 둘다 '전사' '전투사령관'의 모습 그대로였다.
◇李, '생선가게' 일화 소개=전날 인천 연설회 때의 이 후보는 없었다. 박 후보 대신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했던 1위의 모습은 벗어던졌다. 그는 칼을 뽑았고 그 칼은 박 후보를 향했다.
예의 일화로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 이번에는 이태원 시장에서 어머니와 생선 팔던 때를 떠올렸다. "그 때 같이 장사를 하던 생선가게 주인 한분이 옆집 가게 생선이 한물갔다고 하면서 자기 물건 하나를 더 팔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소문이 퍼져서 재래시장에서 모두 한물 간 생선을 판다고 해서 손님이 끊겼다"면서 "서로 망하려고 경쟁해선 안 된다"며 박 후보 측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또 "이명박은 질풍노도의 바다에서 죽지 않고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한방에 간다? 네거티브에 쓰러진다? 천만의 말씀"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朴 "돌멩이 아프다면 바윗덩이 견디겠나"=전날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취했던 박 후보는 공세를 이어갔다. 발언 수위나 뉘앙스는 더 강해졌다.
그는 "저보고 만만한 후보라는 사람이 있다"고 이 후보를 지칭한 뒤 "그러나 이 정권에게 만만한 후보는 의혹이 많아서 공작하기 쉬운 후보, 양파처럼 까도 의혹이 나오는 후보 아닌가"라고 반문, 분위기를 뒤엎었다.
또 박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안에서 던진 돌이 더 아프다"고 한 이 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그렇게 허약한 후보가 바윗덩이를 이겨낼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매일 9시 뉴스에서 또 뭐가 터질까 가슴을 졸이며 땅을 쳐봐야 소용없다"면서 "나는 설악산 울산바위가 날아와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듭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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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계속됐다. 그는 "기업가 출신이면 경제 살린다? 부패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반문하곤 이 후보가 자주 사용하는 연설 스타일을 차용, "천만의 말씀"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