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론조사 질문 '선호도'로 잠정 결정

한나라 여론조사 질문 '선호도'로 잠정 결정

이새누리 기자
2007.08.02 19:36

李 유리…朴캠프 강력 반발 "중대 결심할 수도"

한나라당 경선룰 중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 질문 항목과 관련 '지지도' 대신 '선호도'를 묻는 쪽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는 '선호도' 질문 항목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명박 후보측에 유리한 것.

그러나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즉각 반발하는 한편 "공정경선관리 의지가 훼손된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경선 레이스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 내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는 2일 회의를 열고 오는 19일 경선 투표와 함께 실시할 여론조사에 대한 구체적 방식을 결정했다.

우선 여론조사는 19일 오후에 실시하며 질문 횟수는 1회로 제한키로 했다. 최대쟁점인 질문 문항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중 누가 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로 정했다.

위원회는 이 문항과 박 후보측이 선호했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중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질문 항목을 결정했다.

투표 결과 선호도는 8명, 지지도는 3명이었다. 강영식 위원장은 '후보 네 사람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표결에 앞서 절충안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대해 박 후보측은 강력 반발했다. 결정 내용을 전해들은 박 후보 캠프는 격앙된 상태.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격노했다.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가 끌려다니는 사람이냐. 경선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라고 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방식의 여론조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힌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의 공정경선 관리의지가 이처럼 훼손된다면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음을 밝힌다"고도 했다.

게다가 박 후보측 대리인이 토론 과정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퇴장한 가운데 표결이 진행된 것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재론할 기회가 없었던 데다 캠프가 배제된 상태에서 의결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당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우리는 선관위의 결정은 항상 수용해왔다"면서 "말로만 원칙을 강조하지 말고 실천으로 보여야 한다"고 박 후보측은 꼬집었다.

한편 한나라당의 선거인단은 23명이며 이중 4만6000여표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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