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구태 탈출이 특검목적"…함 신부 "삼성 위한 것"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4일 삼성비자금 특검 도입과 관련, "부끄러운 구태 문화로부터 탈출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특검의 목적이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함세웅 신부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함 신부가 주임 사제를 맡고 있는 제기동성당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비자금 관련 기자회견을 처음 연 곳.
정 후보는 "국세청장이 구속되기도 했지만 우리 사회가 막 투명한 세상을 향한 터널의 끝쯤 있는 것 아닌가 한다"며 "조금만 더 빠져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밖(해외)에 나가면 삼성이 국민들한테 자부심이다"며 "토요타, 마이크로소프트에 버금가는 세계적 브랜드로 올라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함 신부는 "(삼성비자금 폭로는) 삼성이 잘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삼성의 구조본이나 전략기획실도 이건희 부자를 위해서만 존재하기때문에 문제다"며 " 그걸 넘어서 삼성이 법인으로서, 공적 기업으로 공공성 의미를 지니고 기업윤리를 잘 지켜야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 신부는 국회의 삼성비자금 특검법 통과에 대해 "정동영 후보, 문국현 후보, 권영길 후보 쪽에서 열심히 하셔서 극적으로 됐다, 기적같이 왔다"며 "그것(특검)만 잘 정리되면 (삼성의) 국제적 신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