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0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과 관련, "국회에 나와 전혀 의식 없이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이라면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신뢰가 극도로 나빠진 불안한 상태로는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력 있고 통찰력 있는 경제팀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다른 기관과의 문제가 아니고 사건 내용의 결과를 알아보고 어떤 관심을 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듯한 행동을 했다면 아주 중대한 문제"라며 "중대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의식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상위원회에서 진실은 밝혀야 하고 만에 하나 사건에 대해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상황의 접촉이었다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과 관련, "수도권 규제 완화를 해서 생기는 개발 이익을 지방에 모두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애매한 얘기"라며 "개발 부담금에서 생긴 이익의 50%가 얼마나 되겠느냐. 말 뿐인 잔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비핵 개방 3000은 오히려 대북정책의 부재"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핵을 폐기하게 하고 북한을 개방하게 하느냐는 것이 대북정책인 것이지 이것을 전제로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은 대북정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 폐기는 어떠한 이유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구체적으로 6자회담에 있어서도 실제 핵 폐기로 향한 과정을 착실하게 밟아 나가야한다"며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면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새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네 번째로 미뤄놓고 있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런 것이 문제"라며 "핵 폐기 문제 같은 것은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문제라는 인식을 줘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분명한 로드맵을 갖도록 한국 정부가 충고하고 옆에서 권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