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민주당 사퇴서 수리 안할 것"

김형오 "민주당 사퇴서 수리 안할 것"

심재현 기자
2009.07.26 13:46

김형오 국회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과 관련, "정치적 문제로 판단하고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26일 '입장 발표문'을 내고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로 이제는 다수의 독선과 소수의 횡포에 종지부를 찍고 이를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미디어법 재투표 무효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야당이 사법기관에 의뢰한 만큼 법적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리투표는 어떤 경우든 용납될 수 없다"며 "대리투표 여부는 사실관계에 관한 것인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미디어법이 직권상정된 지난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일부 관계자가 국회 본청에 진입한 데 대해 "헌정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엄중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단상 점거에 대해서는 "당시 보고를 받고 박계동 사무총장을 통해 엄중히 내 뜻을 전했다"며 "하지만 의장인 내 자신이 야당 봉쇄로 본회의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지난 며칠간 모두가 차분해지고 이성적이 되길 기다렸지만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의장으로서 입장을 밝힌다"며 "직권상정을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의장에게 있고 사회적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도 "가장 많이 싸운 국회, 그 국회의 한 가운데 이 김형오가 있었다"며 "결단을 내려야 할 그 때 그 자리에 있었고 결정을 내린 사람으로서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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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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