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강행처리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1야당의 본분을 계속 망각한다면 불량 야당을 퇴출하라는 국민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6일째 단식투쟁을 벌여온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의원직을 버리고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부정투표, 불법과 폭력에 의한 미디어법 표결처리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천정배 의원도 이날 오후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사퇴서를 정 대표에게 제출,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하는 문제를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부터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규탄집회 등 장외 투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의원들이 여당 의석을 돌아다니며 투표 행위를 방해했다"며 "야당 의원의 투표 방해 행위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반정부 운동과 흑색선전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제1야당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면 불량 야당을 퇴출하라는 국민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미디어법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부상당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폭력을 막기 위해 격투기 출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