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심 경청" 한나라 "국민 실망감 표출" 민주 "국정쇄신 요구"
머니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9일 "6·2 지방선거 결과가 반영된 것 인 만큼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42.3%로 지방선거 전 다른 조사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과 관련, "민심을 경청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정지지도가 하락한 것과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적잖은 것을 봤다"며 "다음 달 조사 결과는 일신우일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도 "한나라당이 선거에 임할 때 소통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가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된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다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각축전을 벌인 데 비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50%가까이로 나타난 것은 국민들이 여권의 오만과 소통부족을 심판하면서도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에 신뢰와 믿음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긍정적인 답변이 27.1%에 그친 데 대해 "당내 지지부진한 합의 과정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했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압도적인 비판 여론에 대해선 "마음을 열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자세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여권 쇄신에 앞장선 초선의원 그룹 가운데 김성식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왔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민심을 수용하는 쪽으로 대책이 나와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결과에서도 드러났지만 민심을 보고 국정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공세를 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가 "국정운영 방향을 서민과 민생을 살리는 쪽에 집중하라는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세종시와 4대강, 안보무능에 책임 있는 사람을 바꾸려면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지난 7일 미디어리서치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2.3%,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6.7%와 35.1%를 기록했다. 개각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55.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고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