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결 이후 생각해야"…본회의 표결에 무게

與 "부결 이후 생각해야"…본회의 표결에 무게

박성민 기자
2010.06.22 09:09

한나라당은 22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상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수정안 부결 이후에 주목, 국회 본회의 표결 여지를 남겼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예상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수정안이 부결되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결국 여야 합의대로 결론내릴 수밖에 없지만 그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백지화되고 기업의 이전 움직임도 중단될 것"이라며 "결국 세종시 원안은 자족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충청권에서 또 다른 수정안을 요구할 게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때 가서 정치인들은 또 뭐라고 주장하겠느냐"며 "정치인이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최구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간사는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민주당 정책의총이 진행 중이라 상임위 파행 여부를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민주당에서 상임위 표결로 처리한다고 하면 상정되는 것이지 안 될 게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 간사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토위 전체회의가 여·야 이견으로 파행될 가능성과 관련, "파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의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 소관은 상임위까지인 만큼 상임위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이계 핵심인 장광근 의원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상임위에서 부결되든 안 되든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회 본회의 표결로 처리할 경우 '소신 투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세종시처럼 엄청난 논란을 가져 온 사안은 기본 소신을 밝히면서 처리하는 게 맞다"며 "원안을 고수했던 사람들이 그런 소신도 없겠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9시 쯤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총론을 모을 예정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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