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10·3전대, 노무현 당선시킨 저력 느껴"

이인영 "10·3전대, 노무현 당선시킨 저력 느껴"

양영권,김선주 기자
2010.10.13 14:56

[인터뷰]야권 통합 '산파',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유동일 기자
ⓒ사진=유동일 기자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친구의 절반이 겹친다.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 얘기다. 그만큼 이 최고위원은 당 밖의 진보세력과 말이 잘 통한다.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통합'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처럼 폭넓은 '진보 네트워킹'을 가진 이 의원에게 야권 통합의 '산파' 역할이 주어졌다.

이 최고위원은 1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른바 '빅3'에 이어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시킨 10·3 전당대회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저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진보는 광주민주화운동 등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며 야권 대통합 가능성을 낙관했다.

- 10·3전당대회에서 비호남 출신인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이 당선된 것을 어떻게 해석하나.

▶변화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강렬했다. 또 변화를 일으킬만한 저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도 그런 저력이었다. 이미 새로운 변화는 시작됐다. 그 열망이 물거품이 될 지 더 큰 파도를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민주당내 486(40대, 1980년대 대학 입학, 1960년대 출생) 그룹은 '하청정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486의 한계와 사명, 지향점은 무엇인가?

▶486이 그동안 유력 정치인에게 기대어 정치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계파를 초월해 새 질서를 찾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했고 결국 이뤄냈다. 앞으로 486은 궁극적으로 복지와 평화를 위한 통일의 길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사진=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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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야권 연합과 통합의 길을 만들지 않으면 2012년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야권 통합은 연합공천보다는 정당 연합 형태여야 한다. 후보 단일화를 하면 한 개의 힘 밖에 발산할 수 없지만 단일당으로 만들면 무한대의 힘이 터진다.

나에게는 '진보'의 해법으로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당 밖 진보와의) 소통을 내가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진보·민주 정당과 시민단체가 대통합하는 길을 모색하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하겠다.

- 그러려면 유력한 대권 주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측과 대화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노동당과도 지방선거 때 광주에서 색깔논쟁이 벌어졌듯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다.

▶이념과 노선의 차이보다 해 묵은 정서·감정·반목이 통합의 발목을 잡는다. 그런 문제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털어야 한다. 오해와 불신이 해소되면 참여당과 함께 못 할 이유가 없다. 민주노동당과도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정치세력의 일부가 분열했을 뿐이다.

- 진보라고 하면 대북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입장은?

▶3대 세습은 이해할 수 없다. 그 쪽은 권력의 계승 과정이라고 할텐데 북한이 국제 사회로 나오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다. 다만 때로는 참고 달래고 이런 것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명박 정권이 잘못 하고 있다고 본다. 작은 선명성을 내세워 국가의 큰일을 그르치는 것은 우매한 일이다.

- 정부·여당이 말하는 '친서민'을 어떻게 보나.

▶'친서민'이란 말 자체에 자신들은 서민이 아니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조금 나쁘게 말하면 서민인 척 하는 것이다. 30조가 넘는 돈을 강에 퍼부으면서 병원비, 보육비, 노후 복지비, 이런 것을 늘리지 않으면 그걸 누가 진짜 친서민이라고 보겠나. 30조원의 대부분 100대 기업, 특히 토건 재벌에게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민 위한 보육, 노후복지를 외친다면 누가 믿겠나.

△충북 충주(46) △충주고 △고려대 국문학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국장 △새천년민주당 청년위원장 △17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갑) △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 부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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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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