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뼈 있는 농담 "합의안되면 비행기 가동안해"

MB, 뼈 있는 농담 "합의안되면 비행기 가동안해"

채원배 기자
2010.10.22 17:44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서 합의 촉구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경주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뼈 있는 농담을 했다. "경주 회의에서 합의가 안 이뤄지면 버스나 기차나 비행기를 가동 안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뼈 있는 농담으로 환율 문제 등 주요 현안에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합의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환영 연설을 통해 "여러분들의 손에, 이번 서울 정상회의의 역할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경주 회의에서 여러분들이 그 어려운 과제를 세계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합의를 이루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합의를 안 이룬다면 제가 어쩌면 여러분들이 돌아가실 때 버스나 기차나 비행기를 가동을 안 할지도 모르겠다"며 좌중을 웃겼다. 비록 농담이지만 그만큼 합의가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웃음소리가 뒤늦게 나오자 "통역 기간이 길어서 제가 말하는 것과 여러분들이 받아들이는 시간 차이가 갭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합의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세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함과 동시에 강하고 지속적이면서 균형된 성장을 위해 2008년 피츠버그 회의에서 합의한 프레임 워크(국제협력체제)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간 경제 사정이 달라서 경상수지나 환율을 포함한 각종 경제 정책 수단과 집행 시기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지분(쿼터) 5%를 신흥국으로 이전키로 한 것을 오는 11월까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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