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즈워스 "北 농축프로그램 알고 있었다"

美보즈워스 "北 농축프로그램 알고 있었다"

변휘 기자
2010.11.22 14:07

(상보)외교당국자 "북미대화 없다, 北 나쁜 행동에 보상 않을 것"

방한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 "이 프로그램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 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성환 장관을 만나 "이 상황이 불행하다.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고 있다면 이는 매우 실망스럽고 심각한 도발적 행위"라며 "이는 유엔안보리결의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 면담에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조찬 회동을 가졌다.

외교 고위당국자는 이 날 두 사람의 면담 내용을 전하며 북미대화 개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를 어긴 것이니, 북미간 직접 대화는 없다"며 "미국도 북한의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대북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행동을 보고 관련국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우라늄 농축시설에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구축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의 진술을 그대로 이해한다"며 "이전에도 이런 의구심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주시해왔고 의구심을 가져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새롭거나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며 그 동안 염려했던 것이 현재화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북한의 원심분리기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관련국과의 협의를 거쳐 추가 제재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북핵 당국자들을 만나 관련 대책을 논의한 후 오는 24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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