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8일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여야 간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물리적 충돌 조짐은 이날 오후 1시44분 쯤 시작됐다. 국회 본회의장에 전날 밤부터 들어가 있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구 안쪽에 채워진 사슬을 풀려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 7일 오후부터 점거한 본회의장 입구를 뚫어 의결정족수를 채우는데 필요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였다.
원희룡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오후 1시50분 쯤 본회의장 입구에 도착했다.
민주당 의원·참모진이 스크럼을 짜고 격렬하게 맞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본회의장 입구가 열렸다. 송광호·정미경·이상득·공성진·전여옥 의원 등이 진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본회의장 입구 옆 대형 유리창에 금이 갔다. 뒤늦게 도착한 안상수 대표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유기준·김장수 의원 등은 진입에 실패했다.
본회의장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유리문 쪽도 여당의 공격 지점이었다. 민주당 참모진은 "날치기 반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어딜 들어오냐"며 소리쳤다.
국회의장실로 통하는 입구 쪽에서도 몸싸움은 여전했다. 미리 쳐 놓은 바리케이트를 넘어 가려는 쪽과 막는 쪽이 맞서면서 멱살잡이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