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6일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 "정부는 하루하루를 보고 시장을 방어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3일 정부가 막판 개입으로 달러를 풀어 환율(급등)을 막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막는 것은 늘 한계가 있고 이렇게 막다보면 외환보유고를 소진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주부터 상황을 경제위기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 연착륙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 대한 신융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해 200bp를 넘었고, 장기채권과 단기채권 금리의 역전현상도 일어난다"며 "외환위기, 금융위기에 이은 또 다른 위기의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유 최고위원은 "경제 위기 신호가 오기 전에 물가, 전월세, 가계부채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이는 시장이 다 알고 있었다"며 "이를 가리거나 안이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국제 금융기관 간 거래에서 위험요인이 쌓이고 있는 현실을 시장이 다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 인위적으로 방어벽을 쌓을 경우 국제금융의 큰 손들에 의해 자본의 불공정한 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어 "정유업계들이 재수출을 통해 환율인상에 따른 부담을 헤지 했는데도 환율 인상을 핑계로 유가를 인상하려 한다"며 "이는 홍수를 이용해 폐수를 방수하는 이기적인 행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