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넘으니 50석도 거뜬"…'안철수 신당' 모락모락

"지지율 50%넘으니 50석도 거뜬"…'안철수 신당' 모락모락

뉴스1 제공
2011.11.28 19:30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안철수 신당'의 등장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28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50%까지 치솟았다. 대선 주자로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정치권은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면 50석 의석이 확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50% 지지율에 50석 의석 확보', 비정치인이 간접 등판을 해 벌써 '50-50'클럽에 도달한 셈이다.

안 원장은 이날 중앙일보-YTN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안 원장의 지지율은 50.1%로 조사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38.4%보다 무려 11.7% 포인트 앞섰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11월 넷째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원장의 지지율은 52.5%로 과반을 넘기며 박 전 대표의 지지율 37.4%보다 앞섰다.

안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그가 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절반인 1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회 환원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원장의 지지율이 '사회환원'과 정치권 현 정세가 묘하게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직권상정, 강행처리하며 구태 정치권의 모습을 재연한 것도 안 원장의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50% 지지율은 한미FTA 이후 시점과 함수관계에 있다"며 "제도권 정치권이보기 흉한 모습을 보인 것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국민들의 실망감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소장은 "안팎의 모든 조건이 안 원장이 높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여든 야든 혁신적인 대안세력으로서의 변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안 원장의'노블리스오블리주' 가지지율 상승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리서치사업본부)도"최근 안 원장의사회기부가 지지율 상승세를 아직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점을 찍었다가 소폭 하락세에 있던 지지율은 안 원장이 환원 계획을 밝힌 이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비정치인으로서는 최대의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비정치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말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내년 초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도서출판 등 다른 이벤트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 측근인사들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실제 등장할 경우에 내년 4월 총선에서 무난히 50석 이상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신당에 어떤 새로운 인물이 합류하느냐가 관건이겠으나 50석 의석 확보가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안 원장이 직접 총선에 출마하거나 전면에 나서서 지원하는 경우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인사도"안철수 개인의 폭발력을 감안한다면 안철수 신당이 최소 50석 이상은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현 여당과 야당이 과반을 넘기는 다수당이 되기 어렵고 안철수 신당은 내년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택수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는 20석 정도는 가능하겠으나 신당에 얼마나 참신한 인물이 합류할 지 알 수 없어 50석까지는 예단이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신당이 50석을 차지하면 현 한나라당과 통합야당은100석 이상씩 가져갈 가능성이 있고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등 군소 정당이 남은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여야 한다. 정치권에서 안철수 신당의 '메머드급 파괴력'에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제기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안 원장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여권보다 야권에 충격파를 던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도 나온다.실제 지난 15일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합류하겠다는 이들이 10명 중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처럼 안철수 효과에 따른 안철수 신당이 주목을 끌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없는 안철수 신당' 즉 친박연대처럼 안 원장의 지지세력들이 뭉친 정당의 출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그러나 이 경우엔 안 원장이 직접 뛰어들었을 때보다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은 정치 참여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래서"안 원장이 '사회환원만으로 내역할을 다했으며 정치는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등의 여러 설들이 떠돈다.심지어'도미설(說)'까지 흘러나온다.

이 때문에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일부 전문가들은 "안철수 신당이 들어질 가능성은 0%에 가깝고 범야권을 측면지원하다가, 내년 대선 국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정치전문가들은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에 나설 것이며 때는 무르익었다"고 평가한다. 홍 소장은 "과거 무소속 바람을 일으켰던 비정치인, 정치인 중 50%를 넘은 이는 흔치 않다. 유례없는 대대적인 지지율과 정치권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전략상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안 원장의 '권력의지'와 결단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여망이 50%의 압도적 지지율로 증명되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국민의 요구에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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