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10월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시킨 범인이 자신의 비서로 밝혀진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당 홍보기획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오후 9시께 여의도 당사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중에 최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자기 비서가 구속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당직) 사의 표명을 했고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우리당의) 국회의원 9급 운전비서가 구속된 사건이 발생해 당으로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을 한다"며 "(야당에서 주장하는) 국정조사는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단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조사 수용 여부에 대해선)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끝이 난 뒤에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해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초 이날 오후 7시30분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쇄신안과 관련한 지도부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었지만 '디도스 공격' 사건에 당 소속 의원 비서가 연루되면서 긴급하게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바꾼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긴급한 일이 생겨 쇄신문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했다.
김기현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회의 도중 "수사기관이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관계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야당이 말하는 국정조사를 수용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회의 시작 전유승민 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는 야당의 국정감사 요구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밝힌 바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도의적 책임이 있는 만큼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며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데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만큼 차라리 (우리당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는게 (낫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이 문제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이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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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안을 다룰 국정조사 역시 의논하겠다"면서 "다만 (국정조사와 책임문제에 관해) 속단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