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당 일각의 퇴진 요구와 관련해 "내가 자리에 연연하는게 아니라 무책임하게 대안 없이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면 당의 대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대표직을 정상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선기획단·재창당준비위 구성 등 당 쇄신안을 발표한 직후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재창당준비위의 인적 구성은 "여러 최고위원들 및 당 지도부와 의논해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하겠다"며 "당 대표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당권·대권 분리조항도 개정 대상에) 포함된다"며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본다. 현재 1년 6개월 전부터 대권주자가 당권을 수행할 수 업는 규정을 삭제 또는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재창당 및 공천의 선후 문제에 대해서는 "재창당을 위해서는 공천절차가 일찍 완료돼야 한다"며 "1996년도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할 때도 사실상 공천이 완료돼 재창당 대회와 공천후보자 대회를 겸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등 당 밖의 비판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밖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서 특정 정치인과 연계된 분들의 말씀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 쇄신을 위한 '자기희생'을 강조한 언급에 대해 "대표 스스로도 총선 불출마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은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