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달 안으로 한국과 중국 외교당국간에개최키로 했던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가 잠정 연기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양국 외교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를) 이번달 안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에 따르자면,지금쯤 구체적인 날짜 협의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김정일 사망에 따른 정국 변화로양측이 차관급 대화 일정을 잡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예정대로 올 해 안으로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언제 열린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서해상 불법조업과 관련, 외교적 입장이 난처해진 가운데 김정일 사망을 빌미로한국과의 협의를 회피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해경 피살 사건 등이 터진 이후중국은 한국 측과 외교적 접촉을 꺼리는 입장일 것"이라며 "이번 김정일 사망 소식이 이러한 중국 입장에나쁘지 않은 환경을 만들 수도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경 피살 사건 이후에우리 외교부 실무급 직원이베이징에서 중국 외교 당국자들을 만나 불법조업 해결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지만, 중국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등 의례적인 반응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인천 해양특공대 소속 이평호(41)경장은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중국 어선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구체적인 대응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올해안으로 열기로 했던 한중 차관급 대화에서 서해 불법조업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