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경선 후유증…곳곳에서 '경선 불복' 속출

야권연대 경선 후유증…곳곳에서 '경선 불복' 속출

뉴스1 제공
2012.03.20 21:12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보좌관 등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공동대표는 "야권 단일화 경선 기간에 보좌진이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응하라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사과하고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원한다면 재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News1 이광호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보좌관 등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공동대표는 "야권 단일화 경선 기간에 보좌진이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응하라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사과하고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원한다면 재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News1 이광호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대오 구축을 위해 실시한 야권 단일화 경선의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 17, 18일 양일간 전국 78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 후보자들이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경선 요구에 나서는 등 총선 후보 등록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양당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승리한 서울 관악을에서는 이 대표 후보 캠프 측 인사들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역 내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령대별 여론조사 마감 상황을 속보로 전하며 다른 연령대로 대답할 것을 독려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일었다.

이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자로서 제 동료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한 데 대해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경선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야권연대 경선관리위는 민주당 측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21일과 22일 재경선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앞서 경선에 패배한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경선 절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4.11 총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관악을)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밀실에서 이루어진 조작, 야합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국민과 관악구민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제 정치인생을 걸고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관악을)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밀실에서 이루어진 조작, 야합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국민과 관악구민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제 정치인생을 걸고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News1 양동욱 기자

안산 단원갑에서는 경선에 패배한 백혜련 전 검사(민주당) 측이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일부 조사가 안산 단원갑 지역이 아닌 단원을 지역에서 실시됐고 조사 종료 시간도 지키지 않았다다며 재경선을 요구했다. 백 후보는 극히 미미한 차이로 조성찬통합진보당후보에 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선관리위는 시간이 촉박하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주장이 엇갈리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성찬후보의 승리를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포항 북구에서는 유성찬 통합진보당 예비후보에게 패배한 오중기 민주당 예비후보가 "여론조사가 단일화 경선 합의문에 따라실시되지 않았다"며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유 후보는 그러나 "경선 결과 불복은 양당의 연대 기조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결과에 따를 것을 촉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승리한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는 박준 민주당 예비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 대표 캠프가 지난 경선 기간 중 금품을 제공한 의혹 등이 담긴녹취록이 있다"며 "심 대표 측 선거운동원 주부가 우리 운동원에게 '7만원씩 20여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심 대표측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박 후보의 주장은 사실 무근일 뿐 아니라 근거없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관련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승리한 서울 은평을에서도 고연호 민주당 예비후보가 "연령대를 달리해 선거를 독려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 방식대로 경선한 것 아니냐. 민주당이 재입당 거부와 공천 박탈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리도 일부 지역에서 경선에 참여 안한다는 후보가 있는데 단호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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