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김호 기자=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응답자 나이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22일 광주에서 4·11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8시30분부터 조선대병원 한 건물 5층 강당에서 통합진보당 광주지역 총선 예비후보들과 당원, 지지자 등 200여명과총선결의를 다지는 내부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4·11 총선에 출마할 광주지역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잇따라 청취한 뒤 연단에 나와 "진흙탕에 빠지더라도 살아남겠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민주통합당 뿐만 아니라 재야 원로들로부터 사실상 후보 사퇴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예정에 없던 광주를 돌연 방문한 이 대표가 총선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자신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을 (개인적) 희생으로 풀어야 하는지 고민했다"면서 "고고한 개인의 명예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통합당과 협상했고, 서울 관악구 야권연대 후보가 돼 기뻤다"면서 "어떻게든 이번 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에 괴로웠다"며 그간의 심경도 털어놨다.
이날 이 대표는 약 30분 동안의 회동 이후 비행기 편을 이용해 급거 상경했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만나 중대 기로에 선 야권연대의 해법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3일 오전 다시 광주에 내려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통합진보당 광주지역 총선 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 대표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이 대표가 다시 광주를 찾아 총선 출마를 밝힐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록 광주지역 예비후보와 당원, 지지자들 앞에서 총선 출마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한 대표와의 심야 서울회동에서 야권연대를 위해 어떠한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그의 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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