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 이이재, 16년 최연희 아성 무너뜨릴까

동해삼척 이이재, 16년 최연희 아성 무너뜨릴까

신희은 기자
2012.03.29 10:13

[인터뷰]이이재 새누리당 동해삼척 후보

동해삼척 선거구는 15대~18대까지 16년간 국회의원으로 최연희 의원을 택했다.

최 의원은 2006년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출당됐지만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변함없는 지지를 받아왔다.

지난 2월 말 저축은행 관련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도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5선 도전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동해삼척은 이번에도 최 의원의 손을 들어줄까.

지난 24~25일 이틀간 강원도 내 5개 언론사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센터를 통해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해삼척에서는 이이재 새누리당 후보가 지지율 28.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 후보는 지지율 19.2%(2위)로 1위와 9.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다만 '무응답' 부동층이 34.1%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 후보는 2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 후보가 16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가 없는 데 대해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가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제 무소속 국회의원 시대를 과감히 벗어나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대를 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번 총선에서 확실하게 표출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동해삼척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데 이유가 뭐라고 보나.

▶ 이곳은 무소속 최연희 현역 의원이 4선을 한 곳이다. 16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지역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성과가 없는 데 대해 시민들이 이제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총선이 변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시점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 최 후보와 정치적 성향은 비슷해 보이는데 차별점이 있나.

▶ 차별점이라기 보다 최 후보는 이번에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있다. 더구나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던 이하영 후보도 저축은행 관련으로 공천이 철회됐다. 지난번 이광재 도지사도 유사한 사례로 보궐선거를 했다. 지역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심판 개념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

- 지역언론의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젊은 층 지지율이 최 후보에 비해 뒤진다.

▶ 이 지역 20대는 대부분 대학생들이다. 대학생들은 등록금 걱정, 취업걱정이 가장 크다. 무엇보다 취업문제가 관건인데 지역 국책사업을 활발히 유치하는 과정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유치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지역 대학출신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우선취업권을 가지고 입사할 수 있도록 돕겠다. 출신 대학생을 채용하는 쿼터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 동해삼척 지역의 현안은.

▶ 시급한 지역현안은 올해 5월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확정짓는 일이다. 이번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느냐 여부가 앞으로 지역경제를 좌우할 것이다. 이는 곧 4월 총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와 직결되는 문제다. 여당후보인 새누리당 후보를 시민들이 보다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면 청년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들은 일본 등 해외 우수기업이나 합작기업들일 것이다. 실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곳들을 살펴보면 일본 우수기업이 많다. 20대 청년에 대한 취업대책을 이와 연계해 생각해볼 수 있다.

- 삼척핵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상당수 있는데, 주민투표 입장을 밝혔다.

▶ 삼척핵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후보들도 있지만 이번 선거가 원전반대 이슈에 매몰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원전이 전부가 아니고 지역발전에 종합적인 역량을 가진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 원전은 총선 이후에 시민들 다수의 뜻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시민의 뜻을 확인하려면 대화를 통해 합의를 하고, 그게 어려우면 주민투표를 거치면 된다. 반대의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다수뿐 아니라 소수의 권익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양측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다수 의견에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은 뭐가 있나.

▶ 서해안은 과거 20년~30년 전에 비해 중국 동부해안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많이 발전한 반면, 동해안은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같은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동해안권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북해를 통해 유럽으로 해운물류를 나를 수 있는 북극항로를 추진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항로는 인도양을 통해 수에즈를 거쳐 가는 것보다 기간이 상당히 단축된다. 항로가 개척되기만 하면 동해안권이 물류거점이 될 수 있다. 동해삼척 지역의 두 군데 항로를 집중 육성해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동해안권 경제발전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북극항로 개척, 복선전철 연장 등을 통해 이룰 수 있고 인구도 30만 명까지 늘려갈 수 있다.

- 지역주민에 하고 싶은 말은.

▶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별 자생적 발전전략을 제대로 세워서 발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의 자생력을 갖추는 데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이번 총선이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지역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번 총선에서 확실하게 표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 이이재 새누리당 동해삼척 후보는= 1959년생(53세)으로 강원도 동해시에서 출생했다. 경희중학교, 용산고등학교를 거쳐 명지대 행정학과를 졸업,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서울특별시체육회 사무처장, 강원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코리아비전포럼 공동대표, 미래연대 사무처장 등을 거쳤고, 제33대 서울시장직무인수위 환경교통분과 인수위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상임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전 한나라당 동해·삼척시 당협위원장, 강원도발전특위부위원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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