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성적표, 박근혜 훨훨·문재인 유지·정몽준 저력·정세균 주목

잠룡들 성적표, 박근혜 훨훨·문재인 유지·정몽준 저력·정세균 주목

뉴스1 제공
2012.04.12 01:58

(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은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대성동 가야문화축제장 인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지원유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과 문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일대에서 비슷한 시간 지원유세를 열었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은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대성동 가야문화축제장 인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지원유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과 문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일대에서 비슷한 시간 지원유세를 열었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 결과의 윤곽이 잡히면서 여야 대선 잠룡들의 성적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의 총선을 전두지휘했던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총선 전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 실제 총선 결과예상을 뒤엎고 새누리당이 과반을 확보함으로써'선거의 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에 따라 총선 이후 펼쳐질 그의 대선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여권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는 서울 동작을에서 50.8%의 득표율로 이계안 민주통합당 후보(44.1%)를 물리치며 이번 총선에서의 최다선 의원(7선)이 됐다.

정 전 대표는 방송3사 출구조사와 개표 초중반만 해도 이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막판 다소 격차를 벌리며 6선 의원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당선과 함께 그는 대선 행보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고 총선 이후 박근혜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여권 내에서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서울 은평을에서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를 간신히 누르고 당선됐다.어찌됐든 당선됐기 때문에 친이계라는 약점이 있지만 대선 행보에 나설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대선주자들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부산 사상에서 예상대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함으로써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문 고문은 이날 승리가 확실시된 상황에서 "대선 승리 및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해 대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PK(부산경남)에서 목표로 했던 10석 의석 확보는 실패로 끝나면서 그의 승리는 다소 빛이 바랬고 그에게는 풀어야 할 정치적 숙제가 생겼다.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4선을 지낸 호남 지역구(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를 떠나 종로에 출마한 정 고문은 특히 박 위원장의 측근을 꺾었다는 점에서 야권의 잠룡으로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자신의 지역구(전주 덕진)을 버리고 '강남벨트'인 서울 강남을에 과감히 도전해 기대를 모았으나 새누리당 아성을 깨지는못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자신의 지역구(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한편 전국적 지원유세에 나서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하지만 김병욱 후보가 당선에 실패하면서 그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빛을 내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강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그의 대선 입지가 크게 줄어든 터라 향후 대선 레이스 운영에서 손 전 대표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 자신의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 서상목 후보를 추천하며 적극 지원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서 후보가 참패했을 뿐만 아니라 충청권 지역에서 선진당 후보들이 몰락하면서 선진당의 존폐 위기마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 대표인 심대평 후보마저 세종시에서 낙선한 것은 이 전 대표의 선진당내 위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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