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브리핑] 대검 수사팀 관계자 일문일답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인허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5일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가 브로커 이동률씨(61)를 통해 정권 실세에게 전달했다는 돈의 규모와 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005년부터 이씨와 접촉했으며 2008년 5월까지 이씨에게 건넨 액수가 60억원이 넘는다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추가로 이씨가 이 전 대표로부터 10억원을 받아 자녀의 아파트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07~2008년 사이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11억5000만원을 건넸고 이 중 5억원 안팎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현재까지 21억5000만원을 이씨가 이 전 대표로부터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돈 준 사람은 액수를 부풀리고 받은 사람은 액수를 줄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이 전 대표가 줬다는 액수와 이씨가 받았다는 금액이 크게 다르지 않나?
▶이런 경우 양 측의 진술은 보통 일치하지 않는다. 증거를 찾아야한다.
-차이가 크던데 좁혀졌나?
▶확인 중이다. 이 전 대표쪽은 부풀리고 이씨는 줄이고. "몇 억 줬다" 하는데 큰 액수인만큼 출처가 파악돼야 한다. 퍼즐 맞추기 식으로 수사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가 장부나 일지 만들어 놓은 것 없나?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
-이씨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2008년 1월 10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씨는 받은 10억원을 자기 사업 대가로 받은 것이라 진술하고 있다. 자녀들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10억원을 박 전 차관에게 주라고 전달한 건 맞다? 이 전 대표가 부탁했는데 이씨가 그렇게 썼다는 말인가.
▶두 사람 진술이 좀 다르다. 이씨는 그런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받은 돈은 앞서 밝혀진 11억5000만원에 10억을 더해 21억5000만원인가.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돈 줄때 로비 명목이나 이런 것 확인 안하고 돈을 줬나. 그냥 막연하게 믿고?
▶믿고 준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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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차관 소환조사 준비하고 있나
▶오늘 한 압수수색 자체가 증거확보를 위한 차원이었다. 구체적으로 소환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안하고 있다.
-운전기사 최모씨가 최 전 위원장 협박했는데 박 전 차관을 협박하기도 했나
▶전혀 없다
-박 전 차관의 경우 아직 혐의 뚜렷하지 않은데 압수수색을 했다. 최 전 위원장 쪽에 대해 압수수색 안한 이유가 무엇인가?
▶압수수색은 증거 확보를 위한 절차다. 최 전 위원장의 경우 증거 사실상 확보됐다. 본인도 돈 받았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이 권재진 법무부장관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과 통화했다는 보도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의혹이 제기됐으니 물어봐야하지 않겠나.
-최 전 위원장이 (브로커 이씨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대가성을 부인한다고 해도 실제로 돈을 받았고 장관 등에게 전화한 사실이 있다면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나?
▶법리적으로 검토해 봐야한다.
-이 전 대표는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 외에도 다른 사업을 많이 벌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나?
▶현재는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에 대해서만 보고 있다.
-2007년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검찰에서 너무 인허가 로비로 한정해서 수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처음 수사 시작할 때는 인허가 로비에 관한 수사였다. 그렇지만 전개가 꼭 그렇게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최 전 위원장이 2006년도 여론조사에 돈을 썼다고 인터뷰도 했으니 언론 통해 나오는 이야기 중 근거가 있다고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할 것이다. 자금이 흘러간 부분 중 대선자금이 밝혀지면 이에 대해서도 조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