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동율 리스트' 확보… 현정부 유력인사 10여명 언급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인허가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브로커 수첩에서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77)의 이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첩 안에는 이 의원 외에도 브로커 이동율씨(61·구속)가 만난 사람의 이름과 시간 등이 기록돼 있어 향후 '뇌관'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6일 앞서 있었던 이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씨의 일정 등이 적혀있는 수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수첩 안에는 이씨가 2007~2008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을 만난 사실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의 이름과 현 정부 유력인사 10여명의 이름도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리스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수사는 최 전 위원장이나 박 전 차관 선에서 그치지 않고 이 의원 등 권력 핵심부까지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수첩을 입수했지만 특별히 의미 있는 사실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로커인 이씨와 또 다른 정관계 인사가 만난 정황이 드러나는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프라임저축은행 사태, SLS 정관계 로비,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최측근인 박배수 보좌관(47)은 이국철 SLS 회장(50) 등에게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