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박근혜, 가장 껄끄러운 야권 주자는 누구?

'대선 출마' 박근혜, 가장 껄끄러운 야권 주자는 누구?

뉴스1 제공
2012.07.10 17:40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통령후보 출마 선언 후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2.7.10/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통령후보 출마 선언 후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2.7.10/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10일 대선 출정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 역시 야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박 전 대표가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영향력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안철수 효과' 등 돌출 변수가 대선 정국 곳곳에 잠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측 캠프 관계자들은 가장 껄끄러운 본선 상대에 대해 "모두가 다 어렵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지목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는데다 박 전 대표의 취약점인 젊은 층에서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부산·경남(PK)에서 이 지역 출신인 문 상임고문이 가져 올 수 있는 표심이 결코 적지않을 것이란 점도 박 전 대표 측을 긴장케 한다.

친박(박근혜)계인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가장 강한 상대"라며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참여했던 세력이 결집할 것 같아 어려운 상대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를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는 여당내 인사들도 적지 않다.

김 지사와 박 전 대표 간에는 상반되는 이미지가 많다는 것이 이유다.

경남 지역 출신의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 만나 "'이장' 출신의 김 전 지사는 '공주' 이미지의 박 전 대표와 가장 대비되는 인물"이라며 "김 전 지사의 서민적인 스토리가 대선 국면에서 부각되면 가장 위협적인 야권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때 노풍(盧風)을 불러일으키는데 주효했던 노 전 대통령의 소탈한 이미지는 문 상임고문보다 김 전 지사가 가지고 있다"며 "문 상임고문의 경우 차분한 이미지가 박 전 대표와 많이 닮아 있어 대비되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상임고문이 지난 총선에서 부산 지역 야풍(野風)을 불러일으키는데 한계를 보인 반면 경남지사를 지낸 김 전 지사는 PK 지역 표심을 상당부분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 오간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보는 여당내 시각도 복잡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에 대해 "그분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겠나"며 "제가 그런 부분(안 원장의 대선 참여 여부)에 대해 평가할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노철래 의원은 "아직 정치권에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면에 등장하면 풍선효과도 사라질 것"이라며 "안 원장의 가려진 부분이 밝혀지는 시점에선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 역시 "현 상황에 대해 정치권이 아직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까 막연하게 제3의 사람에 대한 기대가 생겨난 것"이라며 "안 원장이 대통령후보가 되긴 매우 어렵다. 아직 결심이 선 것 같지도 않고,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 원장이 박 전 대표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안철수 효과'를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당내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안 원장은 '상수(常數)'라기 보다는 '변수(變數)'에 그칠 것"이라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될 때처럼 막판에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형태로 가면 박 전 대표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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