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과 각별한 인연 문선명 별세…북한 조문간 파견 가능성

北 북과 각별한 인연 문선명 별세…북한 조문간 파견 가능성

뉴스1 제공
2012.09.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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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통일교 총재  AFP=News1 오기현 기자
문선명 통일교 총재 AFP=News1 오기현 기자

3일 오전 별세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난 2010년 10월 대북 식량지원에 사용해 달라며 10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천안함 침폭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됐지만, 남북한 간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선 인도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는 문 총재의 지론에 의한 것이었다.

문 총재는 1991년 12월 북한을 방문, 김일성 주석을 만났을 당시 나진·선봉지구 투자, 금강산관광지구 합작 개발, 원산 경공업기지 건설사업 등에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 국제그룹을 창립해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을 추진했고, 북한과 평화자동차을 설립했다.

북한 역시 문 총재와 통일교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해온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문 총재와 북한의 인연은 이처럼 깊다.

이런 매락에서 북한 당국이 문 총재 조문단 파견 의사를 타진해 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문 총재와 북한 간 각별한 인연은 최근 양측 간 교류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가깝게는 지난해 2월 문 총재의 생일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양건 조선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 이름으로 화환을 보냈다. 문 총재가 120세까지 장수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장미꽃 120송이를 보내왔다고 한다.

통일교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사망 당시 조문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문 총재의 7남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이사, 워싱턴타임즈 주동문 회장 등 3명은 지난해 12월 24일 경의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올라갔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정중히 안치돼 있는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영구에 문 총재가 보내온 화환이 12월 26일 진정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옥 여사 일행을 제외하고는 조문 방북을 불허하고 있었지만, 통일교 관계자들의 방북에 대해선 비공식적으로 허용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당시 통일교 관계자들의 방북은 현 회장과 이 여사의 방북 일정보다 이틀이나 앞선 것이었다.

당시 통일부 측은 "이들 모두 미국 국적자였기 때문에 육로로 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통일교와 북한 간 특별한 관계를 배려한 처사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때문에 이번 문 총재의 별세를 계기로 북측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도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통일교 측이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하고 오는 등 최근 양측 간 교류 분위기를 봤을 때 북측이 조문 의사를 전달해 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북한의 분위기를 봤을 때 조문단 파견까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전(弔電) 같은 수준으로 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문 총재의 장례는 13일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식은 오는 15일 오전 경기도 가평의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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