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중기 "원전·전기료감면으로 경북 띄운다...경산·구미부터 바람 불기 시작"

[인터뷰]오중기 "원전·전기료감면으로 경북 띄운다...경산·구미부터 바람 불기 시작"

김도현 기자
2026.04.23 10:02

[the300]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단독 인터뷰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철기시대가 끝나지 않는 이상 포스코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료 감면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 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유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가 경북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등의 전기료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는 원전·SMR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2037년 가동 목표인 신규 대형 원전 2기 부지 공모에 경북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이 신청서를 냈다. 같은 해 가동을 목표로 하는 SMR 사업에는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유치 경쟁에 나선 상태다.

오 후보는 22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사업(친환경 고로 설비 전환)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지만 막대한 전기가 소요된다"며 "에코프로 등의 이차전지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북 북부지역에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를 목표로 하는데 이 역시 전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원전·SMR 유치에 성공하면) 발전소 건설에 드는 비용을 민간으로부터 유치 받아 발생하는 전기를 포스코 등지에 우선 배분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며 "약화하는 경북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전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포항 북구에 첫 출사표를 냈다. 당시는 오 후보의 초등학교(포항 영흥초) 선배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로 포항이 보수 진영의 정치적 중심지로 여겨질 때였다. 민주당 입장에선 험지 중의 험지지만 오 후보는 지역구도 당적도 버리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했다. 총선에서 3번 경북지사 선거에서 3번 등 6번 고배를 마신 오 후보에게 이번 경북지사 선거는 7번째 도전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 /사진=오 후보 SNS(소셜미디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 /사진=오 후보 SNS(소셜미디어)

오 후보는 "대학생 때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됐고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김근태 선배(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권유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겪으며 정치에 투신했다"며 "함께 학생운동을 하거나 함께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이 수도권·호남 등지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지역주의 해체 없이는 대한민국이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겠다고 생각하며 고향에서 도전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다니던 언론사를 그만두고 첫 정치에 투신했을 때는 '보수의 심장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였지만 (민주당 후보로서) 힘든 일도 고민도 많았다"며 "(3번의 낙선 이후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됐으나)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해내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한 번 보여주자는 독한 마음을 먹고 청와대 문을 박차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전 TK(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불발된 것에 대해 "이것은 결단의 문제다. 정치인들의 셈법이 아닌 국민들의 삶만을 생각하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2년 안에 끝을 보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강력한 지방분권 시대를 위해 20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경북 북부지역에선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크다"며 "당선된다면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설득하는 일에 우선 착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 후보는 "TK 중에서도 대구는 김 후보가 그야말로 판을 뒤집고 계시는데 경북의 경우 변화의 물결이 상당히 더딘 것이 사실"이라며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산간 지방이 많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대구와 가까운 경산·구미 등지로부터 대구와 같은 바람이 시작된 느낌"이라며 "이재명정부의 힘과 역량을 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더욱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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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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