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차윤주 고유선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이 6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중 이같은 내용이 '협박'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문자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리던 오후 3시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메카톤급 폭로를 터뜨린 후 20여분쯤 지나 본회장에에 있던 황 대표에게 대책방향을 건의하는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뉴스1 사진 취재진에게 단독 포착된 황 대표의 문자 메시지는 측근인 대표실 부실장에게 온 것으로 "안철수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함"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문자를 받은 시각은 이날 오후 3시 38분으로 금 변호사가 박 후보의 공보위원인 정준길 변호사로부터 지난 4일 새벽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기자회견을 끝마친 직후다.
황 대표가 이 메시지를 받고 어떤 행동을 취한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안 원장 불출마 협박-종용' 의혹의 진상 규명 대신 '안 원장의 뇌물-여자 관계'의 사실 여부로 이슈를 몰아가야 한다는 제안은 또다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문자메시지를 모낸 당사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 측에 불출마 종용 전화를 한 것이) 본의 아니게 기사화가 되는 것 보다는 사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저 쪽(안 원장 측)에선 협박이라 주장하는 것이고 이쪽에선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그분(안 원장)은 대선주자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검증이란 차원에서 사실 관계 여부가 중요하지 다른 이슈(협박)로 본말이 전도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 쪽(안 원장 측)에선 '협박이다 아니다' 몰고 갈 것이고 결국 국민들 입장에서 봐야 한다"면서 "대선주자 같은 경우 사실인가 아닌가 검증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검증을 피하기 위해 그런 쪽(협박)으로 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 변호사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안 원장이 안랩(안철수연구소)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그와 관련해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줬고,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내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들의 PICK!
정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검증을 준비하라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