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안철수 출정식…지지자들로 '인산인해'

뜨거웠던 안철수 출정식…지지자들로 '인산인해'

박광범 기자
2012.09.19 17:03

[현장]'철수산악회', 'CS코리아'…취재진으로 행사장 둘러싸여…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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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한데 몰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구세군아트홀 건물은 오전부터 20여 대의 방송사 중계차량과 각종 언론사들의 취재 차량으로 둘러싸였다. 음향과 조명을 체크하기 위한 리허설 관계로 취재진의 입장이 오전 11시까지 제한되자 공연장 앞에는 기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회견장에 온 취재진도 있었다.

이후 점심시간이 지나자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안 원장의 자발적 팬클럽인 '철수산악회'와 'CS 코리아' 등 지지자들은 기자회견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공연장에 도착해 소형 태극기와 플랜카드를 흔들었다. 일반인에게 허락된 3층 좌석은 오후 1시에 이미 꽉 찼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300여 명의 지지자들은 1층과 2층에 설치된 TV 중계화면으로 안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을 지켜봤다.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지지자들은 건물 밖에서 응원했다. 이들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가 이어지는 내내 건물 안과 밖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안 원장은 오후 2시57분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에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안 원장은 준비된 자리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후 안 원장이 기자회견을 위해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 서자 기자회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 원장은 무대에 올라 준비된 원고가 적힌 프롬프터를 차분히 읽어 나갔다. 이어 안 원장이 "저는 이제 18대 대선에 출마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공연장 안은 물론 바깥에 있는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철수산악회'의 경기동부지구 회장을 맡고 있는 윤모씨(49)는 "경기지역에서만 2000여 명의 지지자가 오고 계시다"면서 "모두 자발적으로 오고 계셔서 정확한 숫자가 집계가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안 원장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현실정치에 염증을 많이 느꼈다. 선거 때만 말로만 '서민'을 외치는 정치권에 국민들이 속았었다"며 "안 원장님이라면 국민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진정한 소통을 실천하실 것 같아 순수한 마음에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의 출마선언을 지켜보러 왔다가 현장에서 '철수산악회'에 가입했다는 유모씨(48)는 "안철수 원장이라서 지지한다"며 "(안 원장은)도덕성이 깨끗하고, 국민이 하나로 믿고 끝까지 갈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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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어떤 유명 인사가 참석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공연장 안에는 30석의 지정석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지정석은 주로 무대 오른편에 마련돼 있었지만 좌석 중간에도 띄엄띄엄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금태섭 변호사를 비롯, '프레시안' 기자 출신 윤태곤씨와 허영 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이 일찌감치 행사장에서 행사 준비를 도왔다. 이어 기자회견이 시작할 때쯤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 조정래 작가 등 10여 명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안 원장의 출마선언을 지켜봤다.

또한 이날 회견에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를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이었다. 통일된 것은 아니었지만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어떻게 자원봉사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 한 자원봉사자는 "신문을 보고 안 원장이 기자회견을 한다기에 오늘 아침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는 "페이스북을 보고 왔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지금도 계속 오고 있어 몇 명이 참가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 원장이 회견장을 나서자 안 원장의 뒤를 쫓는 취재진과 지지자가 엉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 원장은 준비된 차량이 오지 않아 취재진과 지지자, 보디가드들 사이에 뒤엉켰다가 차량이 오고서야 행사장을 빠져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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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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