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왜 '박태준 묘'를 먼저 참배했을까?

안철수, 왜 '박태준 묘'를 먼저 참배했을까?

양영권,김성휘 기자
2012.09.20 10:49

"TJ리더십 계승" 해석도… 안 후보 측 "묘소 위치 고려해 동선 짠 것일 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첫 대권 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기 앞서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를 먼저 찾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안 후보는 현충탑에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학도의용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바로 차량으로 유공자묘역에 있는 박 전 회장의 묘로 이동했다. 이어 안 후보는 재임 순서대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 20일 오전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뉴스1
↑ 20일 오전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따라 안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서 박 전 회장의 '리더십'을 계승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남다른 통찰력과 사명감으로 산업 발전 초기 '미래 먹을거리'를 제공해 국가 발전에 큰 공로를 남겼다.

안 후보는 박 전 회장이 설립한 포스코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12월 박 전 회장이 별세했을 때 조문을 가서는 "포스코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한 의미 있는 기업으로, 그 초석을 닦은 분이 박 명예회장이다.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슬픔을 느꼈다"며 박 전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안 후보의 주면 사람 중에도 박 전 회장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경우가 많다. '경제멘토'인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00년 박 전 회장이 국무총리로 있을 때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TJ(박태준)맨'이고, 안 후보가 출마를 고민하면서 만난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은 박 전 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인사다.

여기에 안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도 모습을 보였던 소설가 조정래 동국대 석좌교수는 2007년 당시 생존해 있던 박 전 회장에 대한 위인전을 썼다.

이날 참배 순서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은 "박 전 회장에 대해 존경의 뜻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묘소의 위치를 고려해 동선을 그렇게 짰을 뿐이지 일부러 대통령 묘역에 앞서 참배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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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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