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안철수 상처 받겠지만 젊은층 등 돌리지 않을 것"

윤여준 "안철수 상처 받겠지만 젊은층 등 돌리지 않을 것"

김익태 기자
2012.09.28 10:06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1차 회의에서 전날 합류한 윤여준 전 장관 뒤를 지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1차 회의에서 전날 합류한 윤여준 전 장관 뒤를 지나고 있다.

윤여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28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 "본인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도덕군자로 포장돼 있어 상처를 굉장히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과거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부동산 사고파는 것들을 도덕적으로 부담감 안 느끼고 하던 시절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안 교수 내외분도 특별히 그런 부담 없이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없이 했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에 따른 안 후보의 지지율 변화와 관련 "작년에 젊은 사람들에게 안철수 교수에 열광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동안 우리 사회의 지도급에 있는 분들이 안철수 교수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했냐'는 반문을 하더라"며 "안 후보가 이미지의 타격은 받고, 젊은 사람들은 조금 착잡한 심정은 들겠으나 그런 심리가 있어 금방 다 등을 돌리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안철수 멘토'로 불린 것에 대해서도 "제 입으로 멘토라고 한 일은 없다"며 "작년 봄 청춘콘서트가 끝나고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과 같이 애쓴 자원봉사 대학생들에게 인사하는 게 있었는데, 그 때 두 분이 저를 '이 분은 우리 두 사람의 멘토'라고 소개해 (멘토라는 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또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저로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관여할 일도 아니다. 제가 맡은 국민통합이라는 업무 영역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선거 관련한 일은 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갈등이 심하게 증폭되는 이유 중 이념 갈등이 가장 위에 있다"며 "이념 대결이라고 하는 갈등이 완화되지 않고는 다른 부분의 갈등을 완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 밖에 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셔와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여부와 관련 "본인이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하면 하겠다고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냐"며 "박 후보가 사과를 했고, 문 후보 자신이 '어려운 일했다. 잘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니까 (참배를) 가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쟁과 관련 "박 후보가 일찍 후보로 선정이 됐고, 이쪽(민주당)은 중간에 치열한 경선을 거쳤으니 상대적으로 박 후보에게 유리한 점이 있었고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박 후보가 이슈 선점한 효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위원장은 "그런데 중간에 보면 당의 중진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상당히 못마땅해 하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가 그걸 정리를 잘 안 해주더라"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 두 분의 생각이 다른 것인데 (박 후보가) 같다고 해버리면, 갈등을 봉합하려는 뜻은 이해하지만,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는) 굉장히 중요한 정책이고, 국정의 기조에 관한 것은 물론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히 방향이 정해져야 한다"며 "서로 상이한 얘기를 하는데 그것을 같은 것이라 해버리면 국민들은 혼란스럽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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