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건설일용직 노동자 간담회·자영업자 행사 참석···안캠, 브리핑 통해 朴 압박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29일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용직 건설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자영업자들이 주최한 대규모 행사를 챙기는 등의 친서민 행보를 이어갔다.
동시에 후보 캠프는 전날에 이어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며 연일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이 주최한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함께 참석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우리나라 최대 직능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80여 개 자영업 단체와 60여 개 직능소상공인단체가 결성한 연합으로 이날 행사에도 3000여 명이 넘는 전국 자영업자들이 참석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영업자들의 금리를 전환해 주는 '사회공감금융' 설치와 간이과세사업자 기준 인상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친서민 이미지 구축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손님을 기다리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상인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서민경제를 이렇게 만든 분들에게 화가 난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구직자가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과 병행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어제 자영업 사장님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네 가지 고비용 문제 해결 △프랜차이즈 별 가칭 가맹점연합회 설립 △사회통합일자리 기금 조성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며 "IMF 환란보다 현실은 더 혹독할지 몰라도 희망이 있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오전 4시50분 경기 성남 수진리고개의 새벽 인력 시장을 찾아 "매일 (새벽) 5시 이전에 여기(새벽 인력시장에) 오셔서 일감을 찾으시는 분들을 직접 뵙고 짧은 말씀이나마 나눠보니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힘들다는 분, 개인노동자임에도 특수고용형태로 레미콘 일을 하는 등의 얘기가 와 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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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어떻게 보면 복잡하고, 원칙적으로 생각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안 풀리는 상황인식을 하게 됐다"며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다녀갔다가 사라지는 것을 저도 정치하기 전에는 불만스러웠다. 대통령이 되면 현장을 다니며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안 후보 측에서는 전날에 이어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한 강도 높은 발언들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쏟아냈다.
박선숙 안 후보 캠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후보 캠프 여러분들께서도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뭐가 두려운 것이냐. 왜 투표 시간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박 후보와 박 후보 캠프 분들께서 70년대에 머물고자 하는 과거의 낡은 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쯤 보여줄 때가 됐다"며 "가수가 노래를 연습하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하고 싶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도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박 후보는 100%의 대한민국을 말한다. 그 말이 진심이라면 우선 100%의 유권자에게 투표할 권리를 주기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해 달라"고 압박했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이어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조우한다.
두 후보는 최근 정치쇄신안·단일화와 관련해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두 번의 만남에서 두 후보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