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단일화에 맹공…"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

與, 野단일화에 맹공…"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

이미호 기자
2012.11.07 09:32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한데 대해 새누리당은 7일 "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선거 지원금을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는 비난을 면하려면 또 지지도의 정점을 유지해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려면 (단일화) 시점을 등록전에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예비 후보 둘이 하나로 합치는 것만이 대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은 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이라며 "미래를 위한 격렬한 토론, 국론을 결정한다는 대선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때 '후보단일화'가 본질일 수 있겠냐"고 따졌다.

이어 "이제 와서 가치관과 철학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하더라도 과연 이게 가능할까"라며 "세계경제가 어려운데 우리나라만 집권 초기에 신당 창당을 논의하고 정계 개편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대선 승리에 도취된 단일화, 소신도 없는 단일화, 과거로 퇴보하는 단일화"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로 나왔으면 정책과 비전으로 심판 받는게 민주주의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겠다는 것은 정치 혁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 후보를 겨냥 "제1야당 후보로서 정치력이 검증 안 된 무소속 후보에게 단일화를 애걸하는 것은 야당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에 대해서는 "자문단 몇몇 영입했다고 해서 국가를 이끌 수 있는 검증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정치를 잘 할 수 있을지 말하지 않으면서 '정권 교체'를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로 확정된 사람들이 정책을 설명하고 지도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단일화로 (국민들의) 시선을 끌고 가는 것은 신성한 정치를 '이벤트'로 전락시켜 국민의 선택을 호도하는 행동"이라며 "안 후보가 문제가 있는 문 후보의 불쏘시개가 돼 민주당의 들러리가 될 것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이 나라 제1야당은 '시일야방성통곡', 국민으로부터 사망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기준 최고위원도 "얼마전까지 서로의 정치쇄신안을 놓고 비난을 일삼던 후보와 철학 및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배석자 없이 밀실에서 마주한 두 후보 사이에 어떤 은밀한 이야기가 오갔을지 추측이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밀실 야합에 따른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단일화로)사퇴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출마 선언을 할 필요도 없었던 셈이다. 앞으로 협상에서 어떤 정치 혐오를 불러올지, 또 탈락한 후보의 지지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단일화의 끝이 어떤 모습일지 현명한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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