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 후보의 후보 사퇴 선언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간 '빅2'의 대결로 연말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은 26일 안 전 후보의 후보 사퇴(23일) 직후인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상 나타난 표심의 주요 특징에 대해 '부동층의 증가'와 '단일화 효과의 반감'을 꼽았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전 10% 안팎이던 부동층이 10% 후반에서 20%까지 올랐고, 매끄럽지 못한 단일화 과정으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완전히 흡수하는데 한계를 드러내며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여론조사 특징을 어떻게 보나.
▶10% 안팎에 있던 부동층이 10% 후반대인 15~20% 사이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는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효과를 충분하게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다. 단일화가 되면 '문재인+안철수'는 47% 정도가 나왔어야 하는데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가 43%~45% 정도 지지율을 보인다는 것은 안 후보의 지지층을 상당 부분 끌어 안긴 했지만, 단일화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고 한쪽 후보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문 후보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 것이다.
-부동층으로 옮겨간 유권자는 주로 어떤 성향의 유권자로 볼 수 있나?
▶주로 안철수 후보의 주요 지지층으로 볼 수 있다. 안 후보의 지지층은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의미에서의 중도 성향과, 기성 정치권에 반감을 갖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가 많았다. 그러한 안 후보의 지지층이 빠지면서 부동층이 많아진 것이다. 젊은 학생 층에서 부동층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안 후보 지지층이 (문 후보 지치층으로) 결합하는 모습으로 단일화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급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동층 공략의 중요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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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에 많이 포함 돼 있던 중도와 무당파 층이 안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부동층이 적었던 것이다. 부동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부동층을 잡기 위한 경쟁이 있을 수 있다. 젊은 층과 중도층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와 투표에 불참할 경우 유불리가 후보간에 다를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안 후보 사퇴 이후 여론조사의 특징을 어떻게 요약하는가.
▶10개 여론조사 중 8개 정도가 박근혜 후보에 유리하게 나온 것 같다. 부동층이 증가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일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대선때와 비교해 보면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직후 노무현 후보가 22%의 지지율에서 44%로 뛰었고, 이회창 후보는 37%로 떨어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단일화 효과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후보에게 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결과인가?
▶당연히 호재다. 정상적이었다면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가 뒤진 결과가 나왔어야 한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단일화 이후) 최소한 5% 포인트 차이는 넘어가지 말고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뒤진다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뚜겅을 열어 보고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차범위 안팎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일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야 하는데 오차범위 안으로 나온 결과는 (야권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부동층이 증가한 원인은?
▶선거판 전체가 긴박감과 극적인 분위기가 많이 느슨해져 버렸다. 때문에 투표하겠다는 의지가 많이 줄어 들어 버린 것이다.
-부동층으로 옮겨간 응답자의 특징은?
▶중도층과 정당 지지 성향으로 봐서는 무당층이다.
-부동층 공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1대 1 대결이 강하게 형성 될 때 집안 단속부터 하는게 맞았다. 단일화 국면에서 새누리당의 전략은 틀린 것이 아니다. 하루 이틀 지켜 보면 새누리당이 중도를 공략하러 나올지 보수를 움켜 잡고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보수를 먼저 공략해 놓고 단일화가 끝난 다음에 분명히 중도를 공략하기 위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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