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가동 임박한 '박근혜 인맥 네트워크'

본격 가동 임박한 '박근혜 인맥 네트워크'

조철희 기자
2012.12.20 00:00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맥·혼맥, 정관재계 두루 퍼져…서강대 학맥도 주목

이미 후보 시절부터 주목을 끌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맥 네트워크'가 이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정계는 물론 관가와 재계에선 힘의 정점인 박 당선인에게 향하기 위한 길목을 찾기 위해 그 네트워크의 지형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퀸 메이커'들이 포진한 정치권 인맥에 가장 먼저 눈이 가지만 그 못지않게 거미줄처럼 펼쳐진 가맥과 혼맥도 관심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서강대 중심의 학맥과 박 당선인의 지난 이력과 관계된 인맥도 네트워크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된 대통령의 딸, 화려한 가계도=박 당선인은 직계존비속도 없고, 배우자의 친인척도 없다. 그러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5남2녀 중 막내였고, 고 육영수 여사가 1남3녀 중 셋째였기에 주변에 친인척이 적지 않다. 특히 정계와 관계, 재계에 가맥과 혼맥이 넓고 촘촘하게 퍼져 있다.

우선 박 당선인에게는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여동생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재가 가장 가까운 혈육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4년 나이가 열여섯살 차이가 나는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했다. '만사올통'(만사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박 회장과 서 변호사는 박 당선인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런 탓에 이번 선거과정에서 이들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박 당선인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박 총재는 선거 막바지에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앞서 박 총재는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며 박 당선인과 확고히 다른 길을 갔다. 그 이전에는 남편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가 박 당선인에 대한 비방글을 퍼뜨려 무고죄로 실형을 사는 등 서로 깊은 갈등을 겪었다.

박 당선인의 가계도를 더 크게 보면 상당히 멀기는 하지만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까지 닿아 있다.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 일가와 재계가 곧잘 사돈관계를 맺었던 탓이다.

박 당선인의 친사촌인 박설자씨는 벽산그룹 김인득 창업주의 둘째 아들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과 결혼해 재계와 혼맥을 이었다. 또 김희용 회장의 형인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누나 허영자씨와 결혼해 허 회장과 박 후보는 먼 사돈 관계다.

박 당선인과 정몽구 회장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박태준 회장을 거치며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박 당선인의 이종사촌인 홍소자씨는 한승수 전 총리와 결혼했으며 김세연 의원이 이들의 사위다. 김 의원의 삼촌인 김형수 전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장인이 박태준 회장이고, 박 회장의 며느리 정지윤씨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부인 정지선씨(정도원 삼표 회장 장녀)의 언니다.

올해 한 때 증시에서는 '박근혜 인맥주'가 테마주로 등장하기도 했다. 대유신소재와 대유에이텍이 대표적이다. 대유신소재 대주주 한유진씨의 어머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첫번째 부인 김호남씨와 낳은 딸 박재옥씨다. 대유에이텍은 한씨의 남편 박영우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주목받는 서강학맥=박 당선인은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나왔다. 서강대 교수 출신들이 대선 캠프에 대거 중용되는 등 박 당선인의 '서강 학맥'은 이미 실전에서 가동된 바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서강 학맥의 대표주자다.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서강학파' 3세대다. 서강학파는 박정희 정권 때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대 교수 출신의 경제관료들을 일컫는다. 서강학파 1세대인 남덕우 전 총리도 박 후보의 오랜 조언자다.

이밖에 서강대의 전준수 경영학 교수, 김홍균 경제학 교수, 김영수 사회과학부 교수,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 교수도 박 당선인을 돕고 있다. 또 서강대총동문회장인 김호연 전 의원, 조동원 스토리마케팅 대표 등이 박 당선인의 학맥에 들어 있다.

경제계에 포진한 서강대 출신 인사들 역시 주목된다. 김낙회 전 제일기획 사장,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이건영 빙그레 사장, 김영태 SK그룹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 오규식 LG패션 대표,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이휘성 한국IBM 사장,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 등이 서강대 출신 현역 CEO들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박 당선인의 문화계 인맥으로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와 이에리사 의원, 김장실 의원(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장), 박창식 의원(전 김종학프로덕션 대표), 자니 윤 새누리당 재외선거대책위원장(재미교포 토크쇼 진행자) 등이 꼽힌다.

또 박 당선인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이지만 정수장학회도 '정수 인맥'이라 불리며 박 당선인의 네트워크로 작동되고 있다.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인사들은 학계와 정계, 법조계 등에 두루 포진해 있다. 강성구·김기춘·현경대 전 의원,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 ·신승남 전 검찰총장, 주선회 전 헌법재판관,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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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조철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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