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봉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북한 핵실험관련 통화를 갖고 "유엔결의안과 더불어 한·미 실무자간 협의를 해온 바와 같이 개별 국가차원의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핵우산을 통한 억지력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협력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안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 별도로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위한 미국 자체의 제재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 미국은 물론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한 뒤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보여줘야 한다. 북한은 핵실험으로 아주 어려운 길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난 4년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여러 면에서 협력해왔고 특히 북한문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대응해온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이룬 우정과 업적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정책이 옳았고 이 대통령과의 관계로 인해 한미관계가 강하게 유지됐다. 향후에도 한미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도 박근혜 당선인과의 전날 회동을 통해 북핵 대응 및 향후 한미간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도 통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북한문제뿐만 아니라 다자문제에 관해서도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국가별 추가제제에 대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13일 0시 1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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