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좋아하는 것과 학업능력 무관"…"능력 철저히 검증할 것"

특유의 '촌철살인' 화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 이번엔 군을 통수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앙증맞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김 후보자의 휴대전화 고리에 달려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연예인과 걸그룹에 열광하는 청소년에 비유한 것.
박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핵 관련 기사와 함께 모든 1면 장식한 사진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아주 '앙증맞은' 핸드폰줄 사진"이라며 "국무위원으로 이런 분들이 계시면 청소년들이 카라·소녀시대에 열광하는 것도 이해할 것 같다"고 논평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핸드폰 줄에는 '선진강군', '자주국방' 이런 글귀를 새긴 게 아니라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모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두 분의 사진이 담겨있었다"며 "개인적으로 누구를 존경하고 열광하든 무슨 상관이겠나"고 운을 뗐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분명히 하겠다. 걸그룹을 좋아하는 것과 학업능력이 무관한 것처럼 김 후보자가 '하필' 박 당선인의 부모를 존경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국방장관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김 후보자의 핸드폰 줄에 누가 들었느냐가 아니라 자주국방, 새 시대에 맞는 능력 가지고 있느냐"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적절한 비유로 상대방을 들었다 놨다하는 재주가 일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대선 때도 선을 넘지 않는 적절한 대응과 브리핑으로 민주당의 전투력 상승에 기여했다는 것. 새누리당 대변인들도 그의 적절한 대응과 수위조절을 높게 평가할 정도다. 박 대변인은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대변인으로 몸담으면서 날카로운 논평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박 대변인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고 나서 새누리당이 군사적 균형과 핵 억제력을 주장하며 무책임한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핵 무장 운운 주장이 지난 5년 동안의 대북정책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소란떨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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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상은 대화라는 유력한 수단을 잃어버린 무능함만 남았다"며 "그러면서 한쪽으론 북 핵개발이 민주정부 10년의 책임이라는 근거 없는 책임 떠넘기기만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북핵 위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1993년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한 때부터"라며 "이때는 김영삼 정부 때였고, 신한국당 집권시절"이라며 "북핵위기의 근원을 민주정부 10년이라고 이야기하고, 지난 5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책임함 보여줬던 새누리당 정권의 이런 허위주장은 국민들의 비판을 받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화정책 펴는 것으로 대화에는 유연했고, 도발에는 강경했다"며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의 함정에게 군사적 응징을 했던 것도 서해교전을 두 번 승리로 이끈 것도 민주정부 10년 이었다"며 "지난 5년 실패에서 새누리당은 아무 것도 반성하지도 배우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소련이 핵무기 없어서 무너진 것 아니라고 했다"며 "그야말로 정답이다. 되짚어 보면 북핵에 대응해 우리도 핵무장 해야 한다고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핵무장 주장과 대북강경론 앞세운 새누리당에서 지난 5년간 북핵 방관해온 대북 속수무책부터 반성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