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부총리 현오석, 미래부 김종훈, 복지부 진영···김용준 "정부조직법 野 협조 부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경제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차 인선에서 발표된 6명의 장관 후보자와 함께 총 17명의 새 정부 '조각(組閣)'이 완료됐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3차인선 브리핑을 통해 11명의 장관 후보자를 공개했다.
우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됐다. 현 원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부 경제국장을 지냈고,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새 정부의 '공룡부처'로 신설돼 관심을 모았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이 내정됐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벤처기업의 신화를 이룬 분으로, 현재 알카텔 루센트 벨 연구소의 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이 내정됐다. 류 회장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구상에 참여한 인물이다.
또 농림축산부 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이 내정됐다. 이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며 국내외 농업정책 부처 및 기구를 두루 경험한 농업경제 전문가다. 198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했으며, 1996년 UN 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 CGPRT센터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상근전문위원을 거쳤다.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이 내정됐다. 윤 후보자는 행시 25회로 지난 1982년에 공직에 입문 후 지식경제부에서 산업, 투자, 에너지, 무역규제 등 산업과 통상, 에너지 전반에 대해 풍부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장관에는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 및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진영 의원이 내정됐다.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인 진 의원은 과거 박 당선인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대선캠프부터 인수위까지 박 당선인을 보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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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가 내정됐다. 윤 교수는 기술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환경부에서 30여 년 동안 관료로 생활하며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고용부 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됐다. 김 위원장은 방 위원에 대해 "노동 전문가로 고용과 복지의 연계를 강조해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는 박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윤선 전 의원이 내정됐다. 조 전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시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했으며,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문했다. 19대 총선 불출마 후 대선캠프부터 현재까지 대변인을 박 당선인의 맡아 왔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가 내정됐다. 서 교수는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주택·부동산 정책 TF 단장을 지낸 정책 브레인이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윤진숙 한국개발수산원 본부장이 '깜짝' 발탁됐다.
윤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입사한 뒤 16년 동안 연구에 매진한 정통 학계 인물이다. 부산여대에서 학사과정을 밟은 뒤 경희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김용준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 통과되지 않았는데도 미리 장관 후보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 운영을 시작하려면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 통과돼야 하지만, 개편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며 "안정적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국민과 공직사회의 불안이 커질 수 있어, 부득이하게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조직법이 조속히 통과돼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