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서남수, 장녀 인턴교사 채용과정 특혜 의혹"

박홍근 "서남수, 장녀 인턴교사 채용과정 특혜 의혹"

김경환 기자
2013.02.26 11:28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경기도 과천 소재 고등학교의 인턴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26일 서남수 후보자의 장녀가 자택에서 불과 900m 가량 떨어진 경기도 과천 A고등학교의 과학 실험 교육인턴교사(2010년 9월~2010년 12월)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와 과정을 지키지 않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21개교를 상대로 42명의 인턴교사 채용을 공고하는 '2010년도 하반기 과학 중점학교 과학(실험) 교육인턴교사 채용 실행계획' 공문에 따르면 채용 학교는 공개채용을 통해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교원자격증 소지자로 채용이 곤란한 경우에는 미소지자도 채용 가능하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적임자나 지원자가 없거나 결원이 발생할 경우)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당시 A고등학교의 인턴교사 채용결과 총 8명이 지원한 가운데 후보자의 장녀와 또 다른 B교사가 채용됐는데, B교사의 경우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적임자였지만 후보자 장녀는 교원자격증 미소지자로 별도의 심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A고등학교는 2010년 8월 29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채용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이미 이틀 전인 8월27일 계약서를 작성하고 채용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운영위원회가 사후 심의를 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작성된 A고등학교의 운영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학교측이 채용결정자에 대한 신상정보만을 보고하자 운영위원이 '지원자 8명에 대한 인적사항이 빠져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포함돼있어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채용을 담당하였던 학교 관계자가 '평가결과와 관련한 어떠한 자료도 보관하고 있지 않다. 심사채점표 또한 애초부터 작성되지 않았다.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 후보자가 교육부 차관과 경기도 부교육감을 지낸 것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서 후보자측은 당시 장녀의 인턴교사 근무에 대해 유학을 떠나기 전(현재 미국 박사 유학 중) 경력을 쌓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인턴교사가 어떤 사람에게는 남는 기간 잠시 동안 경력을 쌓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사범대를 나오고 교원자격증을 갖고도 임용고시에 통과하지 못해 인턴교사를 떠돌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서 후보자가 장녀의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면 교육을 책임지는 국가기관 수장으로서의 도덕성에 큰 흠결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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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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