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제일 큰 문제가 미국이라고 말했다"

"盧, 제일 큰 문제가 미국이라고 말했다"

뉴스1 제공 기자
2013.06.21 09:15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대화록 열람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6.20/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대화록 열람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6.20/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드러냈다고 21일 일부 언론들은 전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날자 신문에서 전날(20일) 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 발췌록을 열람한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의 발언을 인용, 노 전 대통령이 "제일 큰 문제가 미국"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미국의 북한에 대한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와 관련, "분명한 미국의 실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제일 큰 문제가 미국이다. 나도 제국주의 국가들이 사실 세계 인민들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절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저항감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남측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면 제일 미운 나라가 미국이다. 평화를 깨는 국가가 어디냐는 질문에도 미국이 1위로 나오고 그다음이 일본, 다음이 북측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 (서울 밖으로) 보냈지 않느냐. 2011년 되면 나간다"라고 말했다.

북한 급변사태 대응을 위한 '작전계획 5029'에 대해 "미국 측이 만들어서 우리한테 거는데... 그거 지금 못한다. 이렇게 해서 없애버리지 않았느냐. 우리는 전쟁 상황 자체를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건 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 "내가 봐도 NLL은 숨통이 막힌다. 이 문제만 나오면 벌떼처럼 들고일어나는데 NLL을 변경하는 데 있어 위원장과 내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LL 문제, 그것이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남측에선 이걸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헌법 문제라고 나오는데, 헌법 문제가 절대 아니다. 얼마든지 내가 맞서 나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평화협력지대로 만들자"고 하자 김 국방위원장은 "그것을 위해 쌍방이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가서는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발표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고,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예, 좋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해 평화협력지대에 대해선 "이를 만드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대하면 하루아침에 인터넷에서 바보가 된다. 이제 기업 하는 사람들이 북측과 같이 손잡고 가야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는 지난 5년 동안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6자 회담에서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과 싸워왔고, 국제무대에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왔다",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 대변인 노릇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이 NLL에 대해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던 부분은 국정원이 이날 가져온 발췌본에는 없었다고 한 언론은 보도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을 보고 '우리가 경수로 짓자. 미국 제치고…'라고 얘기했고, 이 장관이 '안 된다'고 하자 "보고서를 써내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노 전 대통령은 "우리가 주적이란 용어를 없애버렸다. 자주국방이라는 말을 우리 군대가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북한의)개혁·개방을 유도하러 온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심심할 때 보시도록 드리면 안 되겠느냐", "다음번 대통령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합의한 것은 쐐기를 박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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